가계부의 필요성을 느끼다
4월, 회사에 퇴사한다고 통보를 했다.
소식을 들은 동료들과 술자리가 잦아졌고 내 통장은 가벼워졌다.
돈과 여유는 비례 관계라고 했던가,
코로나 때문에 퇴사 후 계획했던 유럽 여행을 못하게 되었으니 돈을 아끼게 된 거라고 정신 승리를 하려고 하였으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.
내가 얼마큼 썼더라..?
그동안 미뤄두었던 가계부를 다시 살펴보았다.
뱅크샐러드
기존에 뱅크샐러드 라는 어플로 소비 명세를 관리를 했다.
그러다 공인인증서 갱신을 한 뒤로 스크래핑이 안 됐고 귀찮아서 뱅크샐러드에 공인인증서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.
뱅크샐러드는 가지고 있는 재산이 얼마정도인지 파악하기는 쉽지만, 스크래핑이 너무 느리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고 느꼈다.
네이버 가계부
그 다음에 살펴본 것은 네이버 가계부였다. 원하는 차트 형태로 소비 내역을 볼 수 있었다.
무엇보다도 네이버 가계부를 작성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알뜰한 사람들을 보면 자극이 된다는 점이 좋았다.
한달 치를 열심히 작성하다가 포기했다. 이렇게 매달마다 1~2시간 공들여서 작성을 해야한다니, 너무 귀찮다.
토스
회사 동기는 토스로 소비 내역을 보고 분석을 한다고 했다.
토스는 돈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할 때 사용하는 어플이라고 그동안 알고있었는데 송금도 할 수 있었고 전체 소비내역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.
무엇보다도 은행, 카드 사 와 스크래핑 되어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되었고 빨라서 마음에 들었다.
그래, 토스로 관리를 하자.
2020년 4월 가계부
4월 소비 총 지출은 2,402,855원이였다.
많이 쓴 줄 알았지만 욜로(yolo)족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나오다니 정말 놀랐다.
토스 소비 타이틀도 12개나 획득했다.
지출이 많았지만 아래 항목들은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한다.
- 술/유흥 항목 - 약 35만원 정도 (이직때문에,,,,,,,,)
- 맥북 할부금 약 30만원 (4월달이 마지막 할부였다)
- A형 간염주사 - 약 7만원 (맞을껀 맞아야지....)
- 사원증 사진비 - 2만원(이직할 회사에서 돌려준다)
아래는 뼈저리게 후회된다.
- 쇼핑 - 너무 많이 했다...
- 택시 - 타지 말았어야 했다.
- 편의점 - 너무 많이 갔다.
- 식비 -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. 그만 좀 먹자
다음 달 부터는 이직도 했겠다.
전체 소비를 줄이자.